인천공항 제2터미널 공사가 진행되면서 2명이 사망하고, 51명이 부상을 당했지만 정작 이러한 공사 현장의 점검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발생한 3단계 건설현장 안전사고는 52건에 달했다. 무릎인대 파열이나 골절, 화상부터 크레인 전도로 인한 사망 사고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1건의 사고가 발생한데 반해, 2014년 4건, 2015년 10건, 제2터미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2016년과 2017년에는 사고 건수는 각각 20건, 17건으로 급증했다.

전체 현장 수 대비 사고 현장 수 비율도 2013년 4.8%, 2014년 8.3%, 2015년 16.9%에서 2016년 29.9%, 2017년 27.9%로 급증했다. 이는 2013년과 비교했을 때 6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공사는 이러한 사고를 막고자 해빙기 점검, 우기 점검, 동절기 점검 등 154회의 현장 점검을 실시해 작업통로 설치 미흡, 소화기 압력 미달 등 195건의 위반사항을 적발, 모두 시정조치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도별 공사 현장 점검 횟수를 보면 상대적으로 작업현장 수나 사고가 적었던 2015년에는 63회의 점검, 68건의 시정조치가 이뤄졌으나, 현장 수나 사고가 많았던 2016년과 2017년에는 점검횟수가 31회, 13회, 시정조치가 61회, 19회로 급감해 현장 관리가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송석준 의원은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는 인명피해와 많은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며, “향후 4단계 건설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는 이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철저한 현장점검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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