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역사 내 투신자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자살 사고는 제2, 제3의 피해자를 낳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석준 의원이 23일 한국철도공사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3년~2018년 8월 기준) 철도 승강장이나 선로에서 투신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 26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19명은 사망, 46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 열차종별로 보면, 오류동역 사고와 같은 도시전동차에 의해 발생한 자살사고가 129건(46%)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궁화가 61건(23.2%), 화물열차가 26건(9.9%)이 뒤를 이었다.

심지어 작업차량이나 시운전열차 등에 치여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을 사람도 있어 선로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특히 이러한 사고는 트라우마로 인해 제2, 제3의 피해자까지 낳을 수 있어 더욱 심각한 문제다. 실제 지난 2003년 열차 운행 중 자살을 목격한 한 기관사는 이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정신불안을 호소하다 9년 만인 2012년 자신도 선로에 뛰어들어 자살한 바 있다.

이에 송 의원은 “자살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스크린도어 설치, 안전관리자 확충 등 선로무단통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살을 목격한 기관사들이 또 다시 죽음으로 내몰리는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는 기관사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치유 프로그램이 지원·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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