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서지민 기자=2016년 경주 지진 이후 건축물 내진 설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지진 피해에 무방비로 놓인 건물이 대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시 건물의 70%가 노후화됐지만, 내진확보 비율은 15%에 그쳤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기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총 건축물 61만6579동 중 내진설계가 반영된 건물은 9만4520동(15.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시 건물 중 41만9000동(68.1%)가 20년 이상 된 노후건축물이다.

특히 심각한 부분은 단독주택으로 전체 건물 32만6364동 중 내진 확보 건물은 1만4549동으로 그 비율이 4.5%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건물 용도별로 보면, 공동·단독주택 등 주거용 건물의 경우 전체 45만 8327동 중 6만7411동(14.7%), 근린생활·종교·의료시설 등 비주거용 건물은 전체 15만8252동 중 2만7109동(17.1%)만 내진설계가 반영됐다.

비주거용 건물 중 소매점, 휴게음식점, 이용원 등 제1종 근린생활시설의 내진 확보율도 5.6%에 불과했다. 단독주택 다음으로 내진 설계 비율이 낮았다.

이에 송 의원은 “서울시 건물의 70%가 노후화됐는데, 내진확보 비율 또한 15%에 불과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서울시의 건축물 노후화와 밀집도를 생각하면, 지진이 발생했을 시 엄청난 피해규모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1990년 이후 수도권 내륙에서도 17차례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경주나 포항처럼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규모 2.0~3.0의 지진은 자주 발생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민간 건축물에 대해서도 정기 점검이나 보수보강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지민 기자 | sjm@go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