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가의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상가의 공실률이 높았으며 지가상승률이 상승했던 지역의 상가 공실률이 두드러졌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석준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이천시)에게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재 전국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13.2%,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0.7%,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5.2%다.

공실률은 임대계약이 체결되지 않았거나 자가, 분양 등의 방법으로도 이용되지 않는 오피스·상가 빌딩의 빈 공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공실률은 해당지역 공실면적의 합을 지역의 총 연면적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전국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2012년 2분기 8.4%에서 2018년 2분기 13.2%로 4.8%증가했고,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2012년 2분기 9.3%에서 2018년 2분기 10.7%로 1.4%증가했다.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2015년 2분기 4.9%에서 2018년 2분기 5.2%로 0.3% 늘었다.

이 중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22.1%에 달했으며 전북과 대전이 각각 21.4, 20.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는 경북이 18.4%의 공실률을 기록했으며 전북 16.2%, 충북 14.7% 순이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세종시가 12%로 가장 높았으며 전북 9.4%, 전남과 경남이 7.2%를 나타냈다.

송석준 의원실은 상가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가상승에 따른 임대료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6년간(2012~2017년) 지가상승률이 33.4%로 가장 높았던 세종시의 경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4.3%로 올해 2분기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같은 기간 지가상승률 30.90%로 두 번째 높았던 제주의 2분기 오피스 건물 공실률은 10.5%로 전국 평균인 13.2%도 낮았지만 통계가 작성된 이후인 2013년 2분기 3.5%보다 7%가 증가했다. 이는 울산과 전남에 이어 세 번째로 높게 증가한 수치다.

지가상승률 20.9%를 기록해 세 번째로 높았던 부산은 2분기 오피스 건물 공실률이 16%로 전국평균이 13.2%보다 높았다.

특히 지가상승에 따른 상권 침체는 제주를 제외하고 서울과 경기보다 지방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가상승률이 15.04%로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높았던 서울은 오피스 빌딩 공실률, 중대형 상가 공실률,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모두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다. 2분기 서울의 오피스 건물 공실률은 12.1%(전국 평균 13.2%),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7.4%(전국 평균 10.7%),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2%(전국 평균 5.2%)였다.

또 지가상승률 11.05%로 전국 15위에 그쳤던 경기도도 오피스 건물 공실률은 5.0%(전국 평균 13.2%), 중대형 상가 공실률 9.3%(전국 평균 10.7%), 소규모 상가 공실률 4.7%(전국 평균 5.2%)를 기록했다.

송석준 의원은 “주요 상권 땅값이 상승하면서 장기적으로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유동인구가 적은 지방 등을 중심으로 공실률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부진 및 경제침체로 발생한 일본의 장기복합불황의 원인이 부동산 시장 붕괴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명심하고 정부는 관련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hj_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