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송석준 미래통합당 의원

☏ 진행자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과거 5.18 관련 망언을 사과했고 원내 지도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주호영 대표는 팔을 위아래 흔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했죠. 이게 미래통합당 변화의 시발점이고 신호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한데요. 어제 함께 갔던 의원 한 분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석준 미래통합당 의원 전화로 만납니다. 나와 계시죠! 의원님.

☏ 송석준 > 안녕하세요? 송석준입니다.

☏ 진행자 > 의원님 광주와 특별한 인연이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인연이세요?

☏ 송석준 >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바로 광주민주화운동이 있었던 80년 여름에 제가 여름방학에 광주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사실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님을 여의고 제가 농사를 지으면서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도회지로 못 가고 종합고등학교를 다닐 때 저를 중학교 1학년 때 아버님 여의고서부터 아버지 대신 저를 아끼고 지도를 멀리서나마 편지로 위로해주시던 이모부님이 여름에 제가 고등학교 공부하면서 농사짓고 하니까 광주 좀 와라 맛있는 거 사줄 테니까 해서 제가 여름방학 때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 진행자 > 이모 댁이 광주였군요.

☏ 송석준 > 바로 불로동 적십자병원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정말 철모르고 어쩌면 갔는데 제가 참 지금 돌이켜 보면 답답한 뭔가 안타까움이 많이 서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 진행자 > 그때 고등학교 1학년 때였고 여름방학 때 가셨다고 하니까 광주민주화운동 직후인 것 같은데요?

☏ 송석준 > 그렇죠.

☏ 진행자 > 혹시 그때 가서 광주 관련 이야기 들으셨었어요?

☏ 송석준 > 잘 안 해주려고 그랬어요. 숨기고 저에게 좋은 이야기만 하려고 했지만 뒷이야기로 느껴지는 것이 마침 또 대학교 다니던 누님이 이종누님이 계셨고 보이지 않는 많은 아픔이 있었다는 것을 그때 느낄 수 있었고 지금 돌이켜보면 그 아픔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행자 > 어제 기념식에 참석하셔서 만감이 교차하셨을 것 같은데요. 어떤 느낌이셨어요?

☏ 송석준 > 그럼요. 한편으로는 가슴이 미어지기도 했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제 40주년을 맞이했지 않습니까? 저는 또 대학교 다닐 때 대학교 기숙사룸메이트가 전주에 신흥고를 다녔는데 그 친구가 그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학생시위에 참여했다가 나중에 여러 가지 어려운 일도 겪었던 걸 들었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고초가 있었지만 우리가 바로 광주민주화운동이 대한민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정치 민주화의 가장 큰 분수령을 이뤘다는 점에서 그동안 많은 상처도 있고 여러 가지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상처도 받고 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이 이렇게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된 배경에 특히 정치 민주화 과정에서 바로 우리 광주민주화운동이 큰 기여를 했고 그것이 살아 있는 역사로 40년 어제 참석한 것이 정말 얼마나 한편으로 가슴 뭉클함도 느껴졌습니다.

☏ 진행자 > 의원님께서 이런 개인적 경험도 있고 소회도 남다르시면 전 단계에서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나왔던 동료의원들의 광주 망언에 대해서 남다르게 접하셨을 것 같은데 그때는 어떻게 발언을 하시고 어떻게 평가하셨어요?

☏ 송석준 > 정말 저는 답답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분들이 과연 우리 피해자들과 또 현장 여러 가지 분위기를 같이 보다 더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그런 일은 없었지 않았을까 우리 사회가 아직도 정말 소통이 부족하고 서로 정보의 통제, 정보의 공유가 부족한 측면이 많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가 아직도 정치적으로 상당히 성숙된 민주주의 시대를 맞는다고 하지만 아직도 숙제가 많다, 그것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모두가 서로 입장을 잘 이해하고 서로 실체적 진실에 근거해서 서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노력들이 의식적으로 있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해봤습니다.

☏ 진행자 > 그럼 그때 따끔하게 지적 해주시고 그러시지요.

☏ 송석준 > 물론 제가 가까운 분들도 계세요. 그분들하고도 개인적 견해를 말씀 나누다 보면 본인들도 분위기 속에서 그분들 동참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을 했다 그런 분들도 계세요. 어쩌면 그런 근본적 생각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우리가 어떤 군중집회라든가 가다 보면 거기 업이 돼서 본의 아니게 발언을 과격하게 나오지 않습니까? 그분들한테도 개인적으로 그런 얘기 많이 드렸습니다.

☏ 진행자 > 과거형이 아닌 게 어제 기념식이 열린 후 차명진 의원이 또 뭐라고 주장을 했느냐 하면 발포 명령자 타령한다고 하면서 늘려먹고 우려먹는다는 표현을 또 썼거든요.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거 도대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송석준 > 그건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더구나 그분은 지난번에 총선 과정에서도 많은 분들에게 우려를 주고 수도권 총선에 악영향을 줬던 그런 상황이 있었는데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선 너무 극단적인 상황이라 뭐라고 말씀드리기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민주당 같은 경우 5.18 특별법을 개정해서 5.18 진실을 왜곡하고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서 처벌을 하는 근거를 마련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지 않습니까? 의원님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런 취지에 공감하세요?

☏ 송석준 > 그런 말씀 취지에는 공감하죠. 다만 이제 우리가 법제화 라는 것은 또 여러 가지 국민 밖의 목소리 골고루 반영해야 되고 또 다른 여러 가지 유사 사례 형평성 이런 것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국민적 총의를 모아서 제도화는 이뤄져야 될 것 같고 다만 왜 그런 법안 발의가 있게 됐는지 그 취지에 대해서 정말 같이 공감하고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또 잘못된 실체적 진실에 대해서 제대로 밝혀내고 이런 부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혹시 미래통합당 총선 패배와 광주 관련 망언이 상관성 있다고 보세요?

☏ 송석준 > 저는 당연히 망언 문제를 넘어서 저는 이번에 제가 특별히 광주를 찾은 데는 개인적 인연과 현재 미래통합당 경기도당 위원장입니다. 선거 참패 책임을 통감하면서 광주에 있는 미래통합당 관계자들과 만나서 여러 가지 대화하면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또 한번 살펴 보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망언,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광주 고민, 광주 한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같이 공감을 했는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부족함이 있었고 특히 공천 과정에서 정말 훌륭한 인물들을 광주 그리고 전남 호남인들이 정말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를 발굴했는가, 거기에 얼마나 당에서 역점 두고 지역에 맞는 공약을 제시하고 또 승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는가 그런 노력이 사실 부족했었다.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반성 많이 했고요. 이번에도 광주다녀오면서 다시 한 번 많은 반성과 각오를 했습니다.

☏ 진행자 > 의원님께서 잠깐 말씀하시니까 퍼뜩 떠오르는데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호남 지역 지역구 모두 공천을 하지도 못했죠?

☏ 송석준 > 그러니까요. 그 부분이 정말 부끄러운 일이죠. 바로 근본적으로 변해야 되고 혁신해야 되는 이유는 거기서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제 유족 분들도 만나셨고 주호영 대표가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표명했고 유족 분들이 그걸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고 하니까 관련해서 더 여쭙진 않도록 하고요. 의원님 모신 김에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이번 주에 당선인 워크숍이 예정돼 있죠?

☏ 송석준 > 그렇죠.

☏ 진행자 > 이 자리에 김종인 비대위 가는지 안 가는지 최종 결정되는 겁니까?

☏ 송석준 > 글쎄요. 그것도 단정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당선인 워크숍은 말 그대로 방향을 정해놓고 인준하는 시기가 아니고 그야말로 자유로운 토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통해서 뭔가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아마 나오는 의견을 토대로 지도부가 당의 방향을 정리하지 않을까.

☏ 진행자 > 의원님 개인 생각은 어떠세요?

☏ 송석준 > 저요. (웃음)

☏ 진행자 > 어려운 문제인가요.

☏ 송석준 > 제가 많이 고민이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한번 동료 의원들 의견도 들어보고 저의 의견도 한번,

☏ 진행자 > 질문을 이렇게 바꿔볼게요. 김종인 비대위가 되든 다른 비대위가 되든 간에 비대위 초점이 혁신이 돼야 된다고 하는 지적에는 동의하세요, 의원님? 활동 초점이 혁신에 맞춰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세요?

☏ 송석준 > 당연하죠. 왜냐하면 우리가 참패했는데 반성하고 변화의 방향을 찾지 않는다면 공당으로서 모습이 아니죠.

☏ 진행자 > 혁신 포인트가 어디 있다고 보세요. 하나만 고른다면?

☏ 송석준 > 혁신 포인트요? 저는 어제 광주에서도 느낀 바도 있지만 민심, 민심을 헤아리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민심을 헤아리고 민심과 공감하는 그런 당의 체질, 당의 정책 방향을 찾아내는 것이 혁신의 진정한 방향이라고 봅니다. 아직도 민심을 제대로 못 읽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그런 반성이 우선 많이 되고 또 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관련해서 퍼뜩 떠오르는 게 총선 직후에 저희가 정병국 의원과 인터뷰 했을 때 정병국 의원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던데 지지층에 갇혀서 민심을 제대로 못 읽었다는 요지로 답변을 주셨고, 그런데 얼마 전에 김무성 의원이 또 한국일보 유튜브 채널에 나가서 극우 유튜버들 강력하게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도 어떤 문제의식이 깔려있느냐 하면 결국 민심의 전달 경로가 극우 유튜버 이쪽으로 중시되다 보니까 왜곡된 것 아니냐, 이런 문제의식이 깔려있는 것 같은데 동의하세요? 그런 문제의식에?

☏ 송석준 > 하여튼 제가 특정 측면을 폄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 주장이 합리적인 근거에 의해서 과학적인 실체적 진실에 의해서 이뤄지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도 일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은 안타까운 생각이 들고 다만 어쨌든 저는 우리 민주주의 사회에 다양한 목소리는 우리가 경청할 필요는 있되 다만 어떤 실체적 진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에 함몰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 송석준 > 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미래통합당의 송석준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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